모로코 이어 케냐까지, '제3 시장'에 꽂힌 피씨엘

입력 2022-11-24 16:22   수정 2022-11-24 16:23



국내 체외진단 업체 피씨엘이 모로코 등 아프리카 제3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에서 진단 역량을 키우고 차후 선진국 시장에도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피씨엘은 ‘한국-케냐 비즈니스 포럼’에 국내 바이오 기업 대표로 참석해 현지 수출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케냐 대통령의 32년만의 방한 일정에 맞춰 열렸다. 지난 9월 취임한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특히 경제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소연 대표는 “루토 대통령과 진단제품 납품 등과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피씨엘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진행한 케냐 모자보건 개선사업에 참여하며 케냐와의 인연을 쌓았다. 김 대표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매독 등 여성들이 임신 전에 걸리면 안 되는 바이러스를 사전에 검사해주는 사업을 진행했다”며 “당시 케냐 보건당국이 피씨엘 장비에 대한 허가를 내줘 지금도 크고 작은 장비가 케냐 복지부에 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케냐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으면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등 동아프리카경제공동체(EAC)에 속한 국가들 시장도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감염성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용하게 사용가능한 현장형 신속진단장비(PCLOKⅡ)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진 선진국 시장은 이미 규모가 큰 진단업체 2~3개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 사용이 필요없는 피씨엘 장비를 통해 전력,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제3국 시장을 공략하고 이후 선진국 시장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케냐 보건부 장관과 회동해 혈액선별기 및 진단 제품 납품, 스마트 병원 설립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갔으며 케냐 현지 거래처 다수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군데 업체와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며 “루토 대통령에게 의료기기 허가와 관련해 규제장벽을 낮춰달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피씨엘은 모로코 의료기기 전문기업 기가랩과도 협업 중이다. 지난 6월 피씨엘은 모로코 대규모 보건국책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관련 로드맵을 짜기 위해 지난 15일 카림자헤르 기가랩 최고경영자(CEO)는 피씨엘 본사를 방문했다. 기가랩은 피씨엘과 함께 현지에 스마트혈액검사센터를 설립하고 병원에 PCLOKⅡ, 대형 혈액 스크리닝 장비(하이수)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피씨엘 기술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수년 전 부터 아프리카 지역 의료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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